문명 6/등장 문명/브라질
1. 개요
문명 6에 등장하는 문명으로, 여덟 번째로 공개되었다. 아즈텍이 DLC로 발매되면서 중남미 공백을 브라질이 차지하게 되었다. 전작의 푸근한 산타 할아버지는 어디 가고 얼굴은 긴데 어깨는 좁고 코는 크고 빨간 이상한 아저씨(...)가 되었다. 젊은 시절 초상화의 모습을 본뜬 것 같은데 간지나는 초상화의 모습과 달리 고증이 영 아니라는 평. 좋게 포장해주자면 대략 젊었을 때와 나이 들었을 때의 산타할아버지를 반반 섞은 듯한 모습이라 보면 된다.
인게임 모습은 최초 공개시의 표정보다는 좀 더 온화해진 느낌. 영 우거지상이던 모습에서 상당히 개선되어 훨씬 자애롭고 평화스러워 보인다. 저 외형이 영 마음에 안 들었는지 스팀 워크샵 중에서는 페드로 2세의 머리와 수염 색을 하얗게 바꾸는 패치도 있다. 비교사진을 보면 문명 5 때의 느낌이 나서 매우 잘 어울린다!
여담으로 문명 6에서 뉴 프론티어 패스가 출시되면서 브라질의 종주 문명인 포르투갈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았으나 유럽 파트에서 짤리면서, 유일한 포르투갈권 문명이 되었다.
2. 상세
전작에 비해 문화나 관광보다는 위인에 주력한 문명 디자인이다.
2.1. 특성
문명 특성은 열대우림 주변에 지어진 특수지구 중 성지나 캠퍼스, 극장가와 상업 중심지가 인접한 열대우림 하나당 +1의 보너스를 얻는 것이다. 단 이 보너스는 캠퍼스의 열대우림 2개당 +1의 보너스와는 중첩되지 않는다. 열대우림이 주택가에 주거공간을 제공한다는 효과는 실제로 영토 내 열대우림이 인접 타일에 매력도 +1(보통은 -1)을 주는 것이다. 따라서 주택가뿐만이 아니라 국립공원이나 해안 리조트 등에도 활용할 수 있고, 심지어는 열대우림 한가운데에 국립공원을 지을 수도 있다.
열대우림 스타팅이 2티어라 본진과 1멀티에서는 웬만해서는 특성 활용이 용이하다. 열대우림 타일은 평균적으로 산출량이 좋고 생성되는 자원도 좋은 편이라 브라질의 초반 스타팅은 중상급에 속한다. 향신료, 바나나, 코코아와 같은 알짜 자원들, 특히 정글 언덕에 등장하는 향신료는 4식량 2생산력을 제공하는 어마어마한 산출량을 자랑하며 이들 자원은 개발에 정글을 훼손할 필요가 없어서 초반 브라질에 큰 힘이 된다. 초반 이후에까지 인접 보너스를 유지하려면 개발 안 된 열대우림 타일을 남겨야 하므로 다른 문명보다 도시계획에 약간은 머리를 더 써야 할 것이다.
위인이 시대마다, 혹은 위인마다 다른 능력을 지니는 문명 6의 위인 시스템의 특성상 다른 문명과 위인 경쟁을 하게 되면서, 페드로의 지도자 특성은 이런 위인을 돌려받은 포인트로 먼저 뽑을 수 있는 권한을 가져 위인 경쟁에 높은 우위를 차지하게 해 준다. 한 번 뽑은 위인과 같은 종류의 위인을 같은 시대에 두 번 뽑을 수 없던 시절에는 동시대의 중요한 위인을 위해 꽝인 위인의 영입을 늦추느라 특성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던 것이 골치였으나, 패치로 규칙이 바뀌면서 이 점은 해결되었다.
열대우림이 예쁘게 옹기종기 모여있는 경우가 흔한 일은 아니기에 스타팅 운빨을 매우 심하게 받지만, 그만큼 잘 풀리면 내정 문명 중에서도 손꼽히는 보너스를 얻고 들어갈 수 있다. 열대우림과 산이 붙어있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와 주므로 캠퍼스나 성지가 +3, +4 인접 보너스를 받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고 극장가와 상업 중심지 보너스도 쏠쏠하다. 성지에서 추가로 확보한 신앙을 위인에 투자하는 유기적인 플레이로 위인을 챙길 수 있으며, 따라서 오라클과의 궁합이 매우 좋다. 성지 인접 보너스를 얻는 특성을 활용하여 경제 정책으로 종파 공동 사용권을 공격적으로 채용하여 폭발적인 턴당 신앙을 확보하는 것 역시 고려할 만하다. 내정 성능 자체도 괜찮지만 특히 실력자가 잡을수록 강력해지는 문명이다. 반대로 군사적인 영역, 심지어 생산력에조차 보너스가 없는 문명이기에 전쟁에 대처할 만한 역량이 충분치 못하다면 꾸역꾸역 버티기에 급급한 통에 매우 어려울 수 있는 문명이다.
특수지구 인접 보너스에서 보너스를 받는다는 점에서 한국, 네덜란드 등과 자주 비교된다. 인접 보너스 없이 다른 특수지구에서 떨어뜨려 놓기만 하면 어마무시한 과학력이 꽁으로 들어오는 한국이나 열대우림 이상으로 간단한 강 인접이라는 조건으로 +2의 인접 보너스, 특히 산업지구 보너스를 가져갈 수 있는 네덜란드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지는 편으로, 주변 6타일 모두 열대우림으로 채워서 +6 캠퍼스 같은 정신 나간 짓도 가능해 포텐셜이 높긴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런 극단적인 경우는 잘 없으므로 성지, 캠퍼스, 극장가, 상업 중심지 네 특수 지구 모두 보너스를 받는 다방면의 내정을 기획할 수 있다는 것이 실질적인 차별화 요소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작 생산력 보너스가 없다는 점이 매우 크게 작용해서 전쟁이 난무하는 멀티플레이에서는 대체로 다른 문명의 하위 호환 신세를 면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2019년 여름패치로 큰 변화점이 생겼는데 중상주의 이후 열대우림에 제재소를 지을 수 있다. 강가 옆 열대우림을 남겨뒀다가 제재소를 지어 생산력을 높이고 심시티를 잘해서 고유 보너스도 챙겨보자.
2.2. 미나스 제라이스
전함을 대체하는 유닛. 미나스 제라이스는 제1차 세계 대전 시기에 만들어진 12인치 주포를 탑재한 전함인데, 문명 6의 기본 전함의 모습이 16인치 주포를 탑재한 사우스다코타급 전함의 외형이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기본 전함보다 성능이 좋은''' 미나스 제라이스는 고증 면에서 좀 아이러니하게 되었다. 애초에 근대의 전함들을 보면 사우스다코타급 전함은 중~후반[3] 에 태어난 셈인데, 기본 전함을 사우스다코타급 전함으로 해서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다. 산업 시대에 흑색화약을 쓰는 머스킷병과 같은 시대에 놓으려면 후기형 전열함이나 철갑선, 아무리 가도 전 드레드노트급 전함이 나와야 한다.
게임에서의 성능은 전함보다 강하면서도 해금 조건이 과학 기술이 아닌 사회 제도인지라 훨씬 더 빨리 열리는 강력한 유닛이다. 극초반 노르웨이 갤리선 날빌을 제외하면, 보통 해상전을 한다고 하면 서로 상단테크를 연구해 프리깃 싸움이 되고 영국이면 사략선 정도가 추가되지만, 전함을 뽑으려면 일단 산업화를 연구해 석탄을 찾아야 하고 완전히 미뤄두었던 중하단 테크인 정제를 뚫어야 하는지라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은 정제보다 훨씬 빨리 뚫리는 민족주의만 해금하면, 산업화가 없어도 미나스 제라이스를 뽑을 수 있다.[4] 게다가 미나스 제라이스는 산업시대 유닛으로 취급되어, 냉전을 찍어야 생산카드가 나오는 전함과는 다르게 뚫리자마자 생산카드도 받을 수 있다.
브라질이 민족주의를 연구하는 것이 굉장히 간단하다는 것 덕분에 체감상으로 정말 빨리 등장한다. 민족주의 자체의 영감 조건은 개전 이유를 가지고 선전포고를 하는 것으로, 브라질과 그다지 어울리는 조건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민족주의의 선행 연구인 계몽주의는 3명 위인 영입, 그 계몽주의의 두 선행 연구인 외교부와 인본주의는 각각 동맹을 맺는 것, 위대한 예술가를 영입하는 것이 영감 조건이기에 모두 브라질로 달성하기 누워서 떡 먹기와 같은 쉬운 연구들이다. 작정하고 미나스 제라이스를 뽑기 위해 극장가를 정글에 여럿 세워두면 문화 산출량 자체가 높아서 정책 연구 속도 역시 빠르다.
이렇게 뽑힌 전함보다 모든 전투력이 10 강력한 미나스 제라이스는 이전 시대 유닛은 한두방에 보내버릴 수 있고 3~4기 정도 쌓이면 웬만한 해안도시도 순식간에 지워버린다. 영국,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등의 해상 특화 문명들을 상대로도, 산업시대까지만 꾸역꾸역 버티면 민족주의를 연구한 순간부터는 바다를 완전히 브라질의 독무대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단 클로킹으로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할 수 있는 유보트는 주의하자. 우주방어하고 있다고 자만하다가 불쑥 나타난 유보트한테 홀랑 털릴 수 있다.
2.3. 거리 카니발
고유 지구인 거리 카니발도 재미있는데, 고유 프로젝트를 발동할 권한을 부여해주는 첫 특수지구이다. 쾌적도가 부족한 도시에 일단 거리 카니발을 지으면서 급한 불부터 끄고, 끝나면 추가로 쾌적도가 또 1 올라가면서 동시에 위인 점수도 얻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처음에는 기술자, 상인, 예술가 점수를 얻는다고 쓰여 있었으나 상인 점수는 얻지 못한다. 극장가 축제 프로젝트와 개별로 치기 때문에 쾌적도가 급할 때는 카니발 프로젝트를 열고, 쾌적도가 충분하다면 극장가 축제를 열어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도 있다. 물론 성능은 카니발이 압도적으로 좋다. 카니발 지구 자체가 기술자와 작가, 예술가, 음악가는 모두 문화 승리에 특화된 위인들로, 기술자의 경우 각 기술자마다 능력이 다양하지만 밀레토스의 이시도르스, 필리포 브루넬레스키와 귀스타브 에펠은 불가사의를 가속하는 능력을, 알바 알토와 찰스 꼬레아는 도시의 매력도를 높이는 능력을 갖고 있으므로 브라질로 문화 승리를 노린다면 산업구역 물류 프로젝트뿐 아니라 카니발 역시 동원해 영입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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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코파카바나
흥망성쇠 확장팩에서 워터 파크가 추가되면서 딸려온 고유 특수지구. 카니발과 비슷하게 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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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운영
다소 조건부이긴 하나 초반부터 높은 특수지구 보너스를 받아가며 발전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으며, 위인 경쟁에서도 독보적인 능력을 얻어 확실히 전작보다는 강력한 내정 문명으로 돌아왔다. 다만 초반에 방어 수단이 텅텅 비어 있는 것은 전작과 동일하며, 외교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군사력에서는 호구로 취급되는 신세... 브라질의 미나스 제라이스는 현대 시대 유닛인 데다가 문명 6에서 잘 쓰이지 않는 해상전 유닛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버티고 버텨서 그거라도 뽑아야 할 텐데, 문제는 문명 특성이 작용해서 플레이어를 '''내륙 열대우림 한가운데'''에 던져 놓는다... 심지어 맵에 바다가 없다면? '''사실상 고유 유닛이 없는 문명이 된다.''' 안습. 해군을 고유 유닛으로 갖는 문명이라면 다 갖는 딜레마긴 하지만 유독 브라질이 군사적으로 열세이다 보니 두드러지는 단점이다. 특히 문명 6에는 유독 초반에 깡패인 문명들이 많으므로 더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멀티에서 브라질이 걸렸는데 초반부터 독수리 전사들이 시미까까를 외치면서 유닛 네댓 개가 막 뛰어온다거나 수메르의 전차들이 달려온다면 마우스를 던지고 싶을 것이다(...) 덕분에 다른 호전적이고 비이성적인 문명들을 상대할 때는 최대한 물밑 공작으로 어그로를 받지 않게 하면서 위인으로 스노우볼링을 굴려야 한다. 특히 오라클을 소리 소문 없이 먹는 게 중요. 오라클은 다른 문명들도 탐낼 만한 옵션이 붙어 있기 때문에 아차 하면 뺏기기 십상이다. 산전수전 다 겪고 브라질의 특성 덕에 위인을 한 번 선점하기 시작하면 위인 점수 밑장빼기로 위인들을 술술 빼올 수 있다. 이 위인들을 과학 승리로 갈아넣을지, 아니면 문화 승리에 이바지하게 할지는 오로지 플레이어의 몫. 고전 공화제나 민주주의 등의 정부 체제를 선택하거나, 신성의 반짝임(Divine Spark) 종교관 역시 위인 경쟁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다. 문명 특성을 살리기 위해 열대우림에서 신앙을 주는 신성한 길, 문화와 생산력을 주는 치첸 이트사를 선택하는 것도 괜찮을 듯. 매력도가 높은 타일에서 신앙을 제공하는 대지의 여신 종교관과의 궁합은 가히 최고 수준이다. 앞서 말한 대로 열대우림 주변의 매력도가 높기 때문.
아니면 전작의 이로쿼이마냥 위인 보너스와 카니발을 버리고 열대우림 인접보너스를 최대한 살리는 녹색성장 플레이가 오히려 낫다. 브라질과 콩고가 내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가 열대우림 스타팅이라는 것이다. 열대우림의 특성상 골드를 뱉는 코코아나 바나나 타일이 나올 확률이 높고, 열대우림이 적군의 기동성을 차단하기 때문에 열대우림 + 강 스타팅으로만 펴도 초반에 스노우볼링을 굴리기 좋으면서 야만인 대응도 쉬워진다. 야만인은 열대우림에서 허우적대는데 자신은 도시 내를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기동성이 더 빠르기 때문 종특상 열대우림 인접보너스가 왕창 늘어나기 때문에 열대우림 한 가운데에 캠퍼스나 상업지구 같은 걸 펴면 그대로 인접보너스로 돌아와서 스노우볼링을 굴리기 아주 좋다. 초반의 인접보너스 +5는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열대우림만 잘 나와준다면 수도에서 과학 +5인 캠퍼스와 신앙 +5 성지를 모두 초반에 보유할 수 있는 독보적인 스타팅 내정능력 덕분에 초반에 가까운 적이 없다면 고전 공화제를 채택하고 어디 한번 배째라며 내정에 올인하는 방법도 있다.
내정에 워낙 강한 면모를 보이는 문명인지라, 문화 문명으로서도 성능이 괜찮지만 의외로 과학 문명으로도 매우 좋다. 열대우림에 둘러싸인 친환경 원주민 캠퍼스에서 산출되는 과학의 양이 어마어마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위대한 과학자의 지속적인 영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매우 좋다. 자칫 소위 꽝 과학자를 영입하게 되더라도 20%의 포인트를 돌려받으면서 과학 승리를 책임지는 핵심 과학자도 같이 쓸어갈 수 있다. 특히 '''아이작 뉴턴'''(활성화한 캠퍼스에 무료로 도서관과 대학교를 건설하고, 모든 대학교에서 추가 과학력 +2), '''알버트 아인슈타인'''(현대 시대 또는 원자 시대의 무작위 기술 하나에 유레카 촉발. 모든 연구소에서 추가 과학력 +4)처럼 중반에 영입해두면 게임 끝날 때까지 무시무시한 이득을 볼 수 있는 과학자들을 놓치지 않고 챙겨서 과학 생산량을 불리기 쉬운 문명이다. 특히 정보 시대의 세 과학자[5] 는 모두 과학 승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이 시기 위인 영입에는 엄청난 포인트가 필요한데, 브라질은 상대적으로 이들을 영입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위대한 기술자 중에서도 로버트 고다드, 베르너 폰 브라운(각각 우주 경쟁 프로젝트에 필요한 생산력 +20%, +100%. 또한 고더드는 로켓공학에 유레카를 촉발한다), 세르게이 코롤료프(우주 경쟁 프로젝트에 생산력 +1500) 같은 과학 승리에 일익을 담당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들 역시 다른 문명이 채가지 않게 잘 모셔가야 한다. 막대한 신앙으로 영입한 이들 위인들은 브라질 우주 개척의 운명을 바꿀 것이다.
다만 맵이 판게아 혹은 육각 눈송이처럼 해양을 많이 쓸 수 있는 맵이라면 상황이 좀 달라진다. 온갖 모진 꼴 다 보면서 현대 시대까지 꾸역꾸역 버텨서 미나스 제라이스가 양산되기 시작하면 상대는 브라질을 뚫기가 상당히 난감해진다. 이유는 상기했듯이 테크의 차이. 전함 테크는 과학 중하단 테크이며, 그 이전에 해상전 유닛 양산 및 지상전 유닛 수송을 위해서는 과학 상단 테크를 타야 한다. 즉, 상·하단 테크를 모두 뚫어야 해전과 원정 전투가 가능하다. 그런데 브라질은 그런 거 필요 없이 사회 제도 하나로 전함보다 센 녀석이 툭 튀어나온다. 심지어 문화와 내정 특화 문명이라 문화가 딸리지도 않는다! 이걸 미사일 순양함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도 상·하 테크를 왔다 갔다 해야 하는 다른 문명과 달리 브라질은 다른 거 신경 안쓰고 그냥 해당 과학 테크만 신경 써주면 된다. 만일 군도 맵인데 상대방과 떨어져서 홀로 크는 상황이라면 쾌재를 불러도 좋다. 현대 시대까지 뻐긴 뒤 미나스 제라이스만 빙 둘러 쳐도 배박이가 아닌 AI들은 올 엄두도 내지 못하며 3칸의 사정거리를 앞세워 다가오는 전함이나 전투기를 요격할 수도 있다.
흥망성쇠 확장팩에서는 AI 상대로 매우 편해졌다. 오리지널까지는 과두제를 채택하는 것만으로는 군사력이 후달리는 브라질이 초반에 타국을 군사적으로 압도하며 스노우볼을 굴리기 쉽지 않았지만 확장팩에 들어서 과두제 유산이 추가되면서 철, 말이 하나라도 있다면 장군을 확보하고 초반 전쟁에 들어가면 훨씬 쉽게 AI 도시를 점령할 수 있게 되었다. 거리 카니발의 존재로 쾌적도를 관리하기 쉬운 브라질로서는 매우 큰 변경점이 생긴 셈인데, 초기 몇 개 도시에서 캠퍼스와 극장가, 성지를 키워서 내정의 발판으로 삼은 뒤 인접국의 영토를 확보해 열대우림이 조성되어 있다면 또다시 캠퍼스와 성지로 내정에 박차를 가할 수 있고, 없어도 거리 카니발을 지어서 쾌적도와 충성도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위인 포인트를 제공할 특수지구와 건물이 많을수록 위인을 빨리, 많이 영입할 수 있는 본작 문명 6에서 정작 정복을 통해 많은 도시를 거느린 제국을 건설하기 어렵다는 것은 브라질에게 주어진 가장 큰 한계였는데, 이것을 원만한 초반 정복을 통해 빠르게 극복하면서 카니발으로 제국을 안정화시킨 후 위인을 싹쓸이할 수 있게 되었으니 초반이 훨씬 편해진 셈. 물론 이런 짓을 하기 더 쉬운 내정 문명들도 많지만, 페드루 2세는 위인 영입을 가속하는 유일한 특성의 소유자인만큼 내정 문명으로서 키우는 스노우볼의 크기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한편으로는 멀티플레이에서 외교 좀 한다는 실력자들이 꺼내들기도 한다. 멀티는 일정한 패턴으로 움직이는 AI와는 달리 수틀리면 비이성으로 돌변하는 사람들의 천국이지만 그렇다고 만나자마자 천년전쟁을 시작하면 자기 쾌적도도 바닥나고 결국 남 좋은 일만 하는 걸 다들 알고 있기 때문에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어그로에는 신경도 안 쓰는 결코 다시 전쟁(...) 전쟁광이 아닌 이상 대놓고 전쟁을 하지 못하는데 여기서 브라질 고수는 다른 사람끼리 싸움이 붙고 자기에게 위해를 가할 사람이 없다는 걸 깨닫는 즉시 쾌재를 부르며 다른 사람들과 손을 잡는 한편 알짜배기 땅을 스리슬쩍 먹어치우면서 내정으로 빠르게 치고 나간다. 드러내 놓고 팍팍 크는 게 아닌 가랑비에 옷 젖는 식으로 야금야금 크는 것이 포인트. 어지간한 유저는 죄다 자르고 보는 열대우림도 험지 조성 및 특성 시너지를 받기 위해 살려 놓고 전술적으로 펴기 때문에 산 혹은 강+열대우림으로 조성된 요새들이 많다. 이때 어떤 승리로 굳힐지는 내정의 산물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특히 상업을 특화시켰다면 끝없는 물 밑 외교로 내정을 했을 것이므로 골드가 정말 풍족해지는 걸 볼 수 있다. 그렇게 견제 안 받고 쭉 커버리면 어느새 군사력도 압도해서 머리 꼭대기에 올라앉아 다른 국가를 건드리기 시작한다. 현대 시대가 되면 르네상스-현대 시대에 고유 유닛을 가진 문명이 아닌 이상은 정부 체제+장군 보너스로 싸우는 셈이기 때문에 남은 건 그동안 닦아온 내정 베이스와 플레이어의 피지컬뿐. 여기에 '브라질은 약하다'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안일하게 대응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심판을 가할 수도 있다.
4. 확장팩에서의 변경사항
4.1. 흥망성쇠
코파카바나(copacabana)라는 워터파크 특수지구가 추가된다(워터파크 특수지구 대체). 성능은 카니발과 같다. 참고로 코파카바나는 리우데자네이루의 해변으로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이다. 이것으로 브라질은 지금까지의 등장 문명 중 고유지구를 2개 가지고 있는 유일한 문명이 되었다.
자체의 성능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위인플레이가 상향된 메타의 변화로 상당한 상향을 받은 문명 중 하나이다. 정글 스타팅 때문에 마그누스 무한 수확(+수확의 여신+기념비성) 메타와 상성이 상당히 좋고, 핑갈라+오라클 조합도 다른 문명보다 좀더 잘 활용할 수 있다. 물론 미나스 제라이스를 빼면 군사적인 이점이 전혀 없는 것과, 카니발도 어쨌든 프로젝트를 돌려야 위인점수가 나오기 때문에 보조적인 수단으로 제약되어 있다는 두 단점은 여전하다.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은 문명 정도로 상향되었다고 보면 적절하다. 장군 보너스가 중첩이 안되는 변경도 하향이라면 하향이겠지만, 딱히 이전에도 하필 브라질로 다른 특성을 버리고 장군을 쓸어가는 플레이는 주류가 아니었으므로 큰 영향은 없다.
4.2. 몰려드는 폭풍
정글 스타팅 자체가 조금 너프를 받았다. 툰드라도 꿀땅으로 만들수 있는 화산이 잘 나오지 않고 식량을 주는 홍수도 잘 일어나지 않으며 마그누스를 통한 정글 수확도 너프를 받았다.
한편 2019년 6월 패치에서는 매우 큰 수혜를 입었다. 중상주의 연구 이후 열대우림에 제재소를 건설할 수 있게 되었고, 제재소가 제공하는 생산력 역시 늘어나 열대우림을 유지하는 데 어드밴티지가 더 생긴 것. 송수로가 산업구역에 인접 보너스 2를 제공하게 된 것 역시 훌륭한 버프다. 기존 브라질 내정에서는 성지, 캠퍼스, 극장가, 상업 중심지가 모두 정글에서 인접 보너스를 받는 반면 가장 중요한 산업구역 인접 보너스가 없어서 힘들었는데, 브라질의 고질적인 약점이던 부족한 생산력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4.3. 뉴 프론티어 패스
2020년 6월 패치에서 수혜를 입었다. 종교의 신자교리인 직업윤리가 인구대비에서 성지의 인접 보너스만큼 생산력을 부여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브라질의 특성과 신성한 길의 조합으로 손쉽게 고인접을 뽑아낼 수 있는 덕을 크게 본다. 문명 초기 생산력이 부족한 약점을 메워주는 상당한 버프다. 물론 종교관과 교리선점이 받쳐줘야 하므로 제대로 효험을 보려면 운영의 변화는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2021년 1월 패치에서 보존 특수지구의 등장으로 간접 상향 받았다. 열대우림에서 매력도를 얻는 브라질 특성상, 보존 특수지구와 시너지가 좋아 초반부터 높은 수준의 문화 산출을 얻을 수 있다. 가령 이런식으로 말이다.
5. AI
내정에 특화된 문명 특성상 AI도 매우 유들유들한데, 실제로 전쟁을 선포해보면 경고와 위협을 날리는 다른 지도자들과는 달리 "이 상황이 당신에게 얼마나 헛된 것인지 모르겠소?"라며 점잖게 비판한다. 그러나 AI의 특성상 자신이 붙어서 이길 것 같다고 느껴지면 가차 없이 전쟁을 걸기 때문에, AI 브라질이 먼저 전쟁을 걸게 된다는 것은 곧 그만큼 군사를 안 뽑고 너무 배를 쨌다는 소리.. 최소한의 군사 대비는 해두자.
의외로 골 때리는 게 AI는 군사력이 열세여도 아젠다에 너무 반했을 시 동맹이 있거나 가끔은 아예 없어도 전쟁 피로도로 같이 죽자는 식으로 전쟁을 걸어놓고 병력을 안 보내는 막장 행각을 보이곤 하는데, 이게 브라질과 유독 문제가 되는 이유가 브라질보다 위인을 많이 영입했다는 건 위인 점수와 돈, 종교력이 더 많다는, 즉 국력도 세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변태같은 아젠다와 맞물려서 자기보다 센 놈들만 골라서(...) 전쟁을 때리는 상황을 자주 볼 수 있다.
같은 위인을 두고 경쟁하지 않는 문명을 좋아하는 아젠다상 정복 등으로 모든 특수지구를 하나씩 보유했다면 영 친해지기가 어려운 문명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위인을 영입하게 될 것이 틀림없으므로 사이가 나빠질 가능성은 높다. 브라질 눈치 보겠다고 위인을 안 뽑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조심할 것.
고난이도인데 브라질이 멀리 있다면 반드시 스파이로 견제를 해줘야 한다. 콩고나 인도 간디 같은 내정형 문명이기 때문에 견제가 없다면 문화 승리로 패배하기 십상이다.
6. 도시 목록
도시 이름으로 몇 번째 도시인지 알수 있었던 전작과 달리 문명 6에서는 수도 이름만 고정되어 있고 그 후에 세워지는 도시는 리스트에 있는 이름에서 무작위로 나온다. 아래 리스트는 게임 데이터 순서대로 되어 있다. (수도는 ★)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 ★
상파울루(Sao Paulo)
살바도르다바이아(Salvador)
브라질리아(Brasilia)
포르탈레자(Fortaleza)
마나우스(Manaus)
쿠리티바(Curitiba)
레시페(Recife)
포르투알레그리(Porto Alegre)
벨렘(Belem)
과룰류스(Guarulhos)
나탈(Natal)
캄피나스(Campinas)
상루이스(Sao Luis)
마세이우(Maceio)
빅토리아(Victoria)
벨루오리존치(Belo Horizonte)
고이아니아(Goiania)
두키지카시아스(Duque de Caxias)
캄푸그란지(Campo Grande)
파르나이바(Parnaiba)
플로리아노폴리스(Floroanopolis)
노바이구아수(Nova Iguacu)
상베르나르두두캄푸(Sao Bernardo do Campo)
주앙페소아(Joao Pessoa)
우사스쿠(Osasco)
자보아탕두스구아라라페스(Jaboatao dos Guararapes)
상조제두스캄푸스(Sao Jose dos Campos)
콘타젱(Contagem)
우베르랑디아(Uberlandia)
아라카주(Aracaju)
쿠이아바(Cuiaba)
페이라데산타나(Feira de Santana)
주이즈데포라(Juiz de Fora)
주앵빌(Joinville)
마카파(Macapa)
준지아이(Jundiai)
7. 자연 환경
- 강
마데이라강 (Madeira River)
파라나강 (Parana River)
네그루강 (Rio Negro)
상프란시스쿠강 (Sao Francisco River)
토칸틴스강 (Tocantins River)
- 화산
- 산맥
만티케이라산맥 (Mantiqueira Mountains)
마시프상트랄 (Massif Central)
파카라이마산맥 (Pacaraima Mountains)
세하두마르 (Serra do Mar)
세하두소르가오스 (Serra dos Orgaos)
8. 시민 이름
문명의 시민들. 시대가 지나가면 이름의 형식이 바뀌는 것이 특징. 소문 탭을 통해 타 문명의 동향을 전하는 일반 시민들로는 대표단, 기자, 상인(소문 한정)이 존재한다. 그 외에 스파이, 고고학자 등 일부 소수정예 유닛들에게 시민의 이름이 주어진다.
고대~르네상스(남성) -
아다우(Adao)
아우구스투(Augusto)
카시미루(Casimiro)
에밀리우(Emilio)
길베르투(Gilberto)
엔리케(Henriques)[6]
조르즈(Jorge)
미겔(Miguel)
레나투(Renato)
세르지우(Sergio)
고대~르네상스(여성)-
Benedita
Carlota
Elivra
Filomena
Gracinha
Inez
Magdalena
Ofélia
Safira
Valéria
현대 이후(남성) -
Bento
Cézar
Donato
Félix
Guilherme
Leandro
Nico
Paulo
Túlio
Xavier
현대 이후(여성) -
Beatriz
Clara
Gabriela
Lorena
Luiza
Manuela
Nuria
Rafaela
Talita
Tereza
9. BGM
9.1. 시대별 BGM
- 풀버전
- 고대 시대
- 중세 시대
- 산업 시대
- 원자 시대
9.2. 인게임 BGM
테마 BGM의 원곡은 에르네스토 나자레트(Ernesto Nazareth)의 '브레제이로(Brejeiro)'이다. 그 외에도 'Branca', 'Tardes Em Lindoia', 'Terna Saudade', 'Tico-Tico no Fubá'가 BGM으로 등장한다.
문명 5에 이어 이번에도 문명 고유 브금이 경쾌하다. 산업 시대부터는 관현악의 추가로 웅장함까지 더해진다.
10. 대사 목록
대사는 파일 데이터마이닝을 통해 적혀진 대사로, 실제 게임 내에서는 스킵 등으로 출력되지 않는 대사들이 존재한다. ★는 실제 출력되지 않는 대사.
브라질의 지도자인 페드로 2세는 브라질 포르투갈어를 사용한다. 다만 비음성 대사가 너무 성의 없게 짜여진 편. 데이터마이닝을 해 본 사람은 얼추 짐작이 가지만 대부분의 대사가 기본형 디폴트 대사로 이뤄져 있다.
성우는 Renato Belschansky.
11. 스플래시 아트
[1] 실제 게임에서는 열대우림 타일 주변에 매력도 +2를 부여하는 효과이다. 열대우림의 주변 타일 매력도 -1과 합하여 매력도 +1이 되어서 주택가에 주거공간을 늘린다.[2] 미나스 제라이스는 브라질의 드레드노트급 전함의 이름이다. 어원은 브라질의 미나스 제라이스 주(州)에서 따온 것. 또 브라질이 클레망소급 항공모함을 도입하기 전 운용하던 항공모함의 이름이기도 하다.[3] 문명 6의 시대 구분을 따르자면 원자 시대나 현대 시대쯤에 해당한다.[4] 물론 도시 점령과 적 해군 견제를 위해선 근접 해군도 발빠르게 철갑함으로 업그레이드해줘야 하니 미나스 제라이스만 믿고 증기력 연구를 미루지는 말자.[5] 우주 경쟁 프로젝트를 가속시키는 칼 세이건, 우주 경쟁 프로젝트에 생산력 +100%가 제공되는 스테파니 퀄렉, 정보 시대의 모든 기술에 유레카를 촉발하는 무함마드 압두스 살람.[6] 포르투갈 포르투갈어로는 '엔히크'에 가까우나, 브라질 포르투갈어로는 '엔히케' 또는 '엔리케'에 가깝다.[7] 페드루 2세의 실제 유언이다.